박테리아 강국 코리아? 신종박테리아 발표 3년 연속 1위
기사입력 2008.07.21. 오후 12:13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정부는 지난해 영국의 세계적 미생물학술지인 IJSEM(국제 미생물계통분류학회지)에 등록한 '박테리아 신종' 발표 건수에서 한국이 3년 연속 세계 1위의 성과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21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한국은 박테리아 신종 발견에 있어 2002년까지만해도 세계 10위권 밖이었으나 2003년 세계 4위, 2004년 세계 2위의 성과에 이어 2005년 이후 3년 연속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2007년에는 전 세계에서 발표된 신규 박테리아 종의 약 24.7%인 147종을 발표해 미생물 분야 최고의 기술 강국으로서의 확고한 자리를 차지했다.
특히 교육과학기술부 ‘21세기 프론티어연구개발사업’의 ‘미생물유전체활용기술개발사업단’(단장 오태광)은 2007년에 발표된 신종 박테리아 전체의 12.4%인 74종을 발표해 신종 박테리아 발견 분야에서 한국이 세계 최고의 국가로 올라서는데 결정적인 기여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 42종을 발표해 일본의 동경대학교(30종 발표)를 제치고 4년 연속 세계1위를 차지하는 한편, 세계 10위안에 한국의 5개 기관이 포함되어 있고 연구책임자 순위에서도 윤정훈 박사(세계 1위, 33종, 한국생명공학연구원)를 포함한 한국의 연구자 6명이 1위에서 공동 3위까지 상위권을 차지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 외에도 권순우 박사(세계 2위, 17종, 농업생명공학연구원), 이성택 교수(세계 공동 3위, 10종 KAIST), 임완택 박사(세계 공동 3위, KAIST), 조장천 교수(세계 공동 3위, 10종, 인하대), 이순동 교수(세계 공동 3위, 10종, 제주대)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미생물 자원은 고부가가치 의약용 단백질 생산, 생리활성 물질, 효소 등의 균주로서 산업적 가치가 매우 높고 현재 우리나라의 경우 바이오산업의 60% 이상을 미생물 관련 산업이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알려진 미생물은 전체 미생물 종의 불과 1% 미만에 불과하고 특히 미생물 중 생명공학 분야에서 가장 많이 이용되는 박테리아의 경우 자연계에 수백만 종이 존재할 것으로 추정되지만, 현재까지 발견된 종은 8천여 종에 불과하다.
따라서 생명공학 분야 국가 경쟁력 제고에 있어 이러한 미지의 미생물 자원의 적극적인 확보와 활용이 보다 강조되고 있다.
한편 미생물유전체활용기술개발사업단의 지원을 받은 윤정훈 박사 연구팀은 2007년에 우리나라 전체 신규 박테리아 발견의 약 10%(1속 15종)를 독도에서 발견했고 2008년에도 신규로 4종을 발견하는 등 현재까지 총 4개속 34종의 박테리아를 독도에서 발견했다.
연구팀은 발견된 박테리아 일부에 대해 학술적으로 ‘독도’라는 이름으로 명명해 국제학계에 발표함으로써 독도가 국제적으로 우리의 영토임을 알리는데 크게 기여한 바 있다.
일례로 2007년 Nature지(Gómez-Consarnau 등)에 발표된 미생물 균주의 경우 2005년 윤정훈 박사팀에 의해서 발표되었던 독도(Dokdonia)란 명칭을 그대로 사용함으로써 신규 박테리아 '독도'가 국제적으로 통용되고 있음이 확인됐다.
김수경 기자 add1715@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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