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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쳐 신규 항생제 논문에 comment하다.

작성자 사진: Dr.ChoDr.Cho

세균 없애는 새 항생물질 콧속에 있어

송고시간 | 2016-07-28 02:00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항생제 내성이 있는 세균을 비롯한 다른 세균을 없앨 수 있는 새로운 종류의 항생물질이 사람의 콧속에서 발견됐다.

독일 튀빙겐대 연구진은 사람 콧속에 사는 특정 세균(Staphylococcus lugdunensis)이 살균효과가 있는 물질 '루그더닌'(lugdunin)을 만든다는 사실을 찾아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 27일자(현지 시간)에 발표했다. 루그더닌은 아미노산 여러 개가 원형으로 연결된 물질이다.

연구진은 콧속에 사는 특정 세균에서 항생물질을 만드는 유전자 무리를 모두 찾고 이들의 역할을 규명했다. 연구진이 유전자의 일부를 망가뜨리면 세균이 항생물질을 만들지 못해 다른 세균을 죽이지 못하는 것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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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이 황색포도알균과 바실러스균 등을 대상으로 루그더닌을 검증한 결과 여러 세균을 효과적으로 없애는 것으로 나타났다. 루그더닌이 살균효과를 보이는 세균 중에는 기존 항생제에 내성이 있는 세균도 포함됐다. 연구진은 또 쥐 피부에 황색포도알균을 감염시키고 루그더닌을 발라주면 감염 부위가 줄어든다는 것도 확인했다.

특정 세균이 이런 항생물질을 생산하는 이유는 다른 세균과 경쟁하기 위해서다. 항생물질은 세균이 가진 일종의 '무기'인 셈이다.

조장천 인하대 생명과학과 교수는 "지금까지 많은 항생제를 흙, 강물, 갯벌 등 우리 주변의 환경에서 발견해왔는데 이번에는 '인체'라는 의외의 환경에서 새로운 항생제를 찾았다는 것이 의미있다"며 "우리 몸이 거대한 환경이라는 것을 흔히 잊고 사는데 이를 새로 일깨워준 결과"라고 했다.

조 교수는 또 "우리 인간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사람 몸에 사는 미생물 전체)이 적극적으로 병원균을 막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도 흥미롭다"며 "제2의 장기라는 인간 마이크로바이옴의 무궁무진한 능력이 속속 밝혀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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